지방흡입 수술 순서, 지방흡입 부작용(총정리)

지방흡입 수술 순서, 지방흡입 부작용(총정리)

지방흡입 수술 순서, 지방흡입 부작용(총정리)

몸매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지방 흡입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방 흡입술은 단시간 내에 불필요한 지방층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살을 빼는 게 아니라 지방 세포 자체를 제거함으로써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운동만으로는 빼기 힘든 부위의 지방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지방 흡입술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 지방흡입술 원리

지방 흡입술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지방을 흡입하고 싶은 부위의 지방층을 분해한 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빼내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지방을 흡입하는 수술입니다.

■ 지방흡입 수술 순서(과정)

지방 흡입술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지방 흡입술이 크게 보아 아래의 7가지 과정을 거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사전 검사하기

지방 흡입술은 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므로 기본적으로 혈액 검사, 심전도 검사, 흉부 X-Ray 촬영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혈액 응고 검사도 시행합니다.  기본적인 검사가 끝났다면 피부의 탄력성, 피부 두께 등을 측정합니다.
이후 수술 부위를 표시합니다. 이를 매핑(mapping)이라 합니다. 환자가 서 있는 상태에서 지방이 축적된 정도를 표시하고 어느 부위에 얼마나 지방을 흡인할 것인지 의료용 펜으로 표시하게 됩니다. 이때 절개 부위도 결정합니다.

2. 마취하기

수술 부위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면 마취, 전신 마취, 국소 마취 중 하나를 시행합니다. 지방을 흡입하는 양이 많은 경우 수면 마취나 전신 마취를 주로 하며 미니 지방 흡입과 같은 간단한 흡입술은 국소 마취만으로도 가능합니다.

3. 피부 절개하기

지방을 흡입하려면 지방을 흡입하고 싶은 부위에 지방을 빨아들일 기구를 집어넣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방을 흡입할 부위 중 적절한 곳을 절개하여야 합니다. 매핑(mapping)된 부위를 정확하게 절개합니다.

4. 튜메슨트 용액 주입하기

절개한 부위를 통해 먼저 튜메슨트 용액을 주입합니다. 튜메슨트 용액은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과 혈관 수축용 약품인 에피네프린을 섞은 용액입니다. 한국에서는 습윤 용액이라고 부릅니다. 이 용액의 개발로 지방 흡입술이 본격적으로 미용 성형에 도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용액입니다. 튜메슨트 용액은 크게 아래의 4가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①습윤 용액이 지방층에 주입되면 피하지방층이 팽창되어 지방이 잘 떨어집니다.
②국소 마취제가 수술 부위를 마취시킵니다.
③혈관수축제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출혈이 감소합니다.
④습윤 용액이 우리 몸에 일부 흡수됨으로써 지방 흡입 후 부족할 수도 있는 체액의 양을 보충해 줍니다.

5. 지방층 분해하기

튜메슨트 용액을 주입한 다음으로 지방층을 분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방을 흡입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때 어떤 장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방 흡입술의 종류가 나뉩니다. 의사가 직접 캐뉼라를 왔다갔다하며 분해할 수도 있고 기계의 힘을 빌릴 수도 있으며 초음파, 레이저, 고주파, 워터젯 등으로도 지방층을 분해할 수도 있습니다.

6. 지방 흡입하기

지방층을 분해했다면 이제 지방을 흡입해야 합니다. 캐뉼라는 보통 강력한 흡입기에 연결돼 있는데요. 이 흡입기의 힘으로 분해된 지방이 흡입되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 여기서 잠깐, 캐뉼라란?
메스와는 달리 끝이 뭉툭한 수술 기구를 캐뉼라(cannula)라고 합니다.

7. 절개 봉합 및 압박

지방 흡입을 끝낸 후 절개했던 부위를 봉합합니다. 봉합 후에는 부기와 멍을 예방하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수술 부위를 압박 붕대나 복대, 압박복 등을 이용해서 압박해 줍니다. 바이오 본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술 후 마사지나 고주파 관리 등을 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 지방흡입 수술 소요시간

기본적으로 시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시술 부위와 범위, 흡입량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복부, 엉덩이, 대퇴부 등 지방 흡입량이 많은 부위는 약 2시간 정도 걸리며 흡입량이 적은 기타 부위들은 더 적게 걸립니다. 미니 지방 흡입술은 훨씬 적게 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지방흡입 수술종류

지방 흡입술은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층을 단시간 내에 제거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지방 흡입술은 종류와 상관없이 국소 마취제(리도카인)와 혈관 수축제(에피네프린)를 섞은 튜메슨트 용액을 지방층에 주입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튜메슨트 용액을 주입한 후 절개부위를 통해 캐뉼라를 넣어서 지방을 흡입하게 되는데요. 이때 다양한 기계들이 사용됩니다. 이 기계들의 종류에 따라 지방 흡입술의 종류가 나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흡입기 보조 지방 흡입술 (Suction-Assisted Liposuction, SAL)

 
의학 드라마를 보면 의사들이 다급하게 ‘석션’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한 번쯤은 등장합니다. 이 석션이 바로 흡입기입니다. 수술시 발생하는 각종 노폐물을 빨아들이는 기구죠. 이 흡입기에 캐뉼라를 연결해서 직접 지방을 흡입하는 방식이 성형 목적으로 시행된 최초의 지방 흡입술입니다. 그 때문에 이를 전통적인 방법이라고 분류되며 지방 흡입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시술법입니다. 시술자가 직접 캐뉼라는 조작하기 때문에 핸드메이드 방식이라고도 합니다.
흡입기에 연결된 캐뉼라를 시술자가 직접 손으로 왔다갔다함으로써 지방 조직이 분리됩니다. 분리된 조직은 흡입기가 바로 빨아들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술자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하지만 합병증 발생 확률이 낮고 결과가 좋습니다. 다만 시술자의 실력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2. 파워 지방 흡입술 (Power-Assisted Liposuction, PAL)

 
앞서 흡입기 보조 지방 흡입에선 시술자가 직접 손으로 캐뉼라를 왔다갔다 이동시켜야했습니다. 당연히 시술자의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겠죠? 그 결과 시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파워 지방 흡입입니다. 1초에 수백 번 진동하는 기계의 힘으로 캐뉼라가 전후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훨씬 쉽게 지방을 흡입할 수 있습니다. 수술 시간이 짧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미세함이 요구되는 좁은 부위에는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3. 초음파 지방 흡입술 (Ultrasound-Assisted Liposuction, UAL)

 

 

 
초음파 지방 흡입술은 1990년대 유럽에 처음 도입된 방식입니다. 초당 16,000번 이상 진동하는 초음파를 지방층에 쏴주어 지방 세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캐뉼라가 왔다갔다 움직이지 않아도 초음파가 알아서 지방층을 녹여주기 때문에 혈관이나 신경 손상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결과 지방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해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수술 시간이 짧으며 멍과 부기도 적어서 회복이 빠릅니다. 하지만 초음파가 나올 때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문 초음파 장비가 나왔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초음파 지방 흡입술은 우리 몸 내부에서 초음파를 쏴주느냐 아니면 외부에서 쏴주느냐에 따라서 내부 초음파 방식과 외부 초음파 방식으로 나뉩니다.
①내부 초음파 흡입술
내부 초음파 흡입술은 캐뉼라 끝에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팁(tip)을 부착한 장비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지방층으로 들어간 캐뉼라 끝에서 직접 초음파가 나오는 셈입니다.
②외부 초음파 흡입술
외부 초음파 흡입술은 피부 밖에서 초음파를 쏴주는 방식입니다. 전문 장비가 피부 밖에서 초음파를 쏴주는 사이 지방층으로 들어간 캐뉼라가 분해된 지방을 흡입합니다.

4. 레이저 지방 흡입술 (Laser_Assisted Liposuction, LAL)

 
레이저 지방 흡입술은 초음파 지방 흡입술과 마찬가지로 1990년대에 개발되었습니다. 지방 세포만 녹이는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쏴서 지방 세포를 선택적으로 녹이는 원리입니다. 초음파 흡입술과 기본 방식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 세포를 분해하는데 초음파를 쓰느냐 레이저를 쓰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혈이 적고 레이저의 영향으로 피부를 수축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로 이중턱 지방 흡입에 많이 사용되는 아큐스컬프가 가장 유명합니다.

5. 워터젯 지방 흡입술 (Waterjet-Assisted Liposiction, WAL)

 
워터젯 지방 흡입술은 2000년대 등장한 수술법입니다. 캐뉼라 끝에서 강력하게 물이 분사되고 그 힘으로 지방이 분해되는 원리입니다. 워터젯 지방 흡입술의 최대 장점은 조직 손상이 가장 적다는 점입니다. 초음파나 레이저는 지방 조직을 녹이듯이 분해함으로써 조직이 어느 정도 손상될 수밖에 없지만 물은 순수하게 분사되는 힘으로만 지방층을 분해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다른 시술들에 비해 무척 적습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지방을 흡입하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6. 고주파 지방 흡입술 (Radio Frequency Assisted Liposuction, RFAL)

 
고주파 지방 흡입술은 고주파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지방을 녹인 후 흡입하는 시술법입니다. 레이저 지방 흡입술과 마찬가지로 피부 수축이 일어나고 출혈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 지방 흡입술처럼 화상의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고주파 지방 흡입 장비에 온도 제한 장치가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까지 지방 흡입술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과연 내게는 어떤 방식이 유리할지 궁금하실 텐데요. 이는 지방을 흡입하는 부위나 각자의 체형, 피부 두께, 체질 등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최신 기술, 최신 장비라고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닙니다. 가장 오래된 방식인 흡입기 보조 지방 흡입술이 가장 효과적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 지방흡입 부작용

“빼내기만 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많은 분들이 빠른 시간 내 살을 빼기 위해서 지방 흡입을 합니다. 지방 흡입은 말 그대로 몸에서 지방을 빨아들이는(흡입) 시술인데요.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당일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만큼 간단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방을 무턱대고 빼낸다고 해서 다 되는 게 아닙니다. 쉽게 생각했다가는 다양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는 사실! 오늘은 지방 흡입의 대표적인 부작용과 그 발생원인을 파헤쳐보려 합니다.
지방 흡입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아래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1. 피부가 울퉁불퉁해진다.
2.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다.
3. 피부가 흐물흐물 늘어진다.
4. 피부와 근육이 달라붙어서 딱딱해진다.
5. 피부가 변색되거나 피부 괴사가 일어난다.
위 부작용들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우리 피부의 간략한 구조를 알아보려 합니다.
우리 피부는 위 그림처럼 크게 ‘표피, 진피, 피하 지방, 근육’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표피는 겉으로 드러나는 피부를 말하고요. 진피는 그 아래 조직으로써 땀샘, 모낭, 혈관 등이 존재합니다. 진피 아래 피하 지방은 쉽게 말해 ‘지방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 흡입은 주로 이 지방층의 지방을 빨아들이는 시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방층 바로 아래 ‘근육’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이 사실을 꼭 기억하시고 따라와 주세요!
  그럼 본격적으로 지방 흡입의 부작용들과 그 발생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지방 흡입 후 피부가 울퉁불퉁해짐

지방 흡입 후 가장 흔히 일어나는 부작용은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에요. 과거 지방 흡입 시술 초기에는 피부가 울퉁불퉁해질 확률이 무려 18%에 이를 정도였는데요. 요즘에는 발생 확률이 많이 줄었으나 여전히 가장 흔히 일어나는 부작용입니다.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흡입관을 지방층에 넣은 다음 전체에 걸쳐서 골고루 지방을 빼내야 하는데 어떤 부분은 많이 빨아들이고 또 어떤 부분은 적게 빨아들이기 때문이에요. 지방이 덜 빠진 부분과 지방이 많이 빠진 부분 사이에는 당연히 두께 차이가 생길 테죠? 피부 아래 어떤 부분은 지방층이 두꺼운데 다른 부분은 얇다고 상상해 보세요. 지방층이 얇은 부분의 피부는 움푹 들어갈 테고, 반대로 두꺼운 부분의 피부는 상대적으로 툭 튀어나와 보일 겁니다. 바로 이 차이 때문에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것이죠.
‘처음부터 골고루 빨아들이면 되지 왜 그렇게 차이가 나게 빨아들이는 거지?’ 라고 의문을 품고 계신 분들이 여럿 보이는데요.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방층도 다 똑같은 지방층이 아니라서 어떤 부분은 빨아들이기가 쉽고, 반대로 어떤 부분은 빨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런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똑같은 시간을 빨아들이면 흡입량에 차이가 생기고, 이것이 곧 두께 차이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겠죠?

두 번째, 지방 흡입 후 좌우 대칭이 맞지 않음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는 특히 복부 지방 흡입을 했을 때 많이 일어나는 부작용인데요. 기본적인 이유는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이유와 거의 같습니다. 즉, 복부 좌측과 우측에서 지방을 흡입한 양의 차이가 좌우 비대칭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좌우 균형 맞추기가 쉽지 않은 건 환자가 누운 자세로 시술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누운 상태에서는 피부가 평상시 서 있을 때와 달리 수평으로 눌리게 되는데, 이 때문에 몸의 굴곡을 확인하기도 어렵고, 또 시술이 끝나고 다시 일어섰을 때 피부가 어떤 모양으로 자리 잡힐지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번째, 지방 흡입 후 피부가 탄력을 잃고 흐물흐물 늘어짐

피부가 늘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방 흡입량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지방 흡입을 하기 전의 피부를 생각해 보세요. 아무래도 피부가 감싸고 있는 면적이 더 넓었겠죠? 이제 지방이 빠져나가고 나면 빠져나간 만큼 피부 조직 두께가 얇아질 테고, 그렇게 되면 피부가 감싸야 할 면적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감싸야 할 면적이 줄어든 만큼 피부가 늘어질 것입니다.
(늘어진 피부 참고 이미지)
그러므로 지방을 무조건 많이 빼낸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에요. 적당한 양을 빼내야지 피부가 늘어지는 걸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환자의 피부 상태가 저마다 다르다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서 지방 흡입량을 조절해야 해요. 각기 다른 환자에게서 똑같은 양의 지방을 빼낸다고 해도 탄력이 좋은 환자의 피부는 늘어지지 않는데 그렇지 않은 환자는 늘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네 번째, 피부가 근육과 달라붙어서 딱딱해짐

이를 두고 흔히 ‘유착’됐다고 말하는데요. 지방층 밑에 무엇이 있다고 했었죠? 딩동댕! 바로 근육이 있습니다. 근육은 우리 몸을 이루는 조직 중 가장 질긴 친구인데요. 갈비를 뜯어보신 분들이라면 뼈에 붙은 근육이 얼마나 질긴지는 잘 아실 거예요.
이제 이 근육이 우리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진피와 달라붙었다고 상상해보세요. 말랑말랑했던 피부가 근육과 붙으면서 딱딱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이처럼 진피와 근육이 달라붙는 건 그 사이에 있어야 하는 지방층이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지방층이 진피와 근육 사이에서 마치 성벽처럼 둘 사이를 갈라놓고 있었는데, 지방을 너무 많이 빨아들이는 바람에 성벽이 사라지면서 둘이 만나게 된 셈이죠. 즉, 이 같은 유착 현상은 환자의 지방량을 세심히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너무 많이 빨아들였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피부가 변색되거나 괴사가 일어남

지방흡입 후 멍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보통 지방흡입 후 생긴 멍은 2~3주쯤 지나면서 점점 옅어져서 자연스레 사라지는데요. 간혹 멍이 사라졌을 때가 지났는데도 피부가 검붉게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만약 멍이 사라질 시기가 지났는데도 피부에 검붉은 자국이 남아 있다면 피부가 착색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 지방흡입 후 피부착색 원인   
지방흡입 수술 시 아무리 신중하게 수술한다고 해도 조직이 손상되는 걸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어요. 지방흡입 관을 삽입하려면 피부를 절개해야 하는데 이는 곧 피부 손상을 의미하고, 또한 피부 밑에 들어간 관이 지방을 흡입하는 과정에서도 조직 손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이처럼 피부 조직이 손상되면 조직 내 혈관이 손상되면서 혈액 및 다양한 조직액이 새어나와요. 이것이 바로 멍이나 부기가 생기는 이유죠. 하지만 우리 몸은 자연 치유력을 갖고 있으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이 복구되고, 새어 나왔던 액체들도 자연스레 체내로 흡수돼요. 
 
그런데 만약 피부 조직 손상이 너무 심해서 출혈이 많았다거나 피부 기저층의 멜라닌 세포가 자극 받았다면 피부착색이 일어날 수 있어요. 출혈량이 많으면 새어나온 혈액이 흡수되지 않고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착색이 일어날 수 있으며, 멜라닌 세포가 자극받은 경우에는 멜라닌 색소가 나오면서 피부가 착색되는 것이죠!
또한 지방흡입 수술 후 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피부가 착색되기도 해요. 수술 직후에는 피부가 민감하므로 자외선에 조금만 노출돼도 피부가 착색될 확률이 높으며,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수술 부위를 최대한 안정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면 회복이 더뎌지면서 착색될 수 있어요. 
이외에도 원래 피부가 잘 타는 체질이라면 지방흡입 후 피부착색이 일어날 확률도 높아진다고 해요.   
그리고 사실 웬만해서는 피부가 괴사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피부 괴사는 그만큼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피부가 변색되거나 괴사가 일어나는 건 피부까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피부 아래에는 피부 조직에 영양을 공급해주기 위한 혈관들이 복잡하게 뻗어 있는데요. 지방 흡입을 위해 관을 삽입할 때 이 혈관들이 손상되면 어떻게 될까요?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줘야 할 길이 막힌 셈이니 당연히 피부가 점점 죽어갈 것입니다. 보급로가 끊기면 병사들이 굶어 죽는 것처럼요 ㅠㅠ 혈관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부위가 변색되는 데 그치겠지만, 만약 손상이 심각하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피부 조직이 죽어갈 거예요.
지금까지 지방 흡입의 대표적인 부작용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알고 나니 지방 흡입하기가 겁나신다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부터 부작용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릴 테니까요. 사실 지방 흡입의 여러 부작용을 예방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지방을 균일하게’ ‘적당한 양만’ ‘환자의 체형과 피부 상태를 고려해서’ 흡입하면 되니까요.
물론 말이 쉽지 이렇게 하려면 많은 시술 경험이 필요합니다. 지방을 어디서 얼마만큼 빼냈을 때 체형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많은 경험 없이는 알기 힘든 일이니까요. 더불어 환자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문 의료 장비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피부는 평면이 아니라 입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문의의 미적 안목도 중요합니다. 미적 안목이 있어야 지방이 빠지고 난 후 환자의 체형이 어떻게 변할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지방을 무턱대고 빼내는 게 아니라 빼내고 난 후 어떤 모습이 될지도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 명심하세요!
한 가지 더 알려드리자면, 처음 한국에 지방 흡입 장비가 도입됐을 때는 의사들이 한 번도 장비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시술하기도 했답니다. 말 그대로 무턱대고 지방만 빼내었던 셈이죠. 심지어 지방 흡입 시술 방법을 장비를 파는 업체 사람들에게서 교육받는 일도 많았다고 해요 OTL
물론 지금은 그런 일이 드물 테지만 검증받지 않은 병원에서는 아직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병원에서 상담받을 때 병원 측에서 ‘지방 흡입을 많이 해봤고 자신 있다’라고 말하는 걸 무조건 믿지 마시고, 실제 그 병원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술받았으며, 부작용 발생 횟수는 얼마나 되는지, 환자들의 시술 만족도는 얼마나 되는지 등등을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해요.